과수원집 아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영동고속도로

이천과 여주 부근을

달리다 보면

SK하이닉스 공장을

스쳐 지나가게 된다.

주식을 하지 않던

시절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치던 그 공장을

주식을 하고 난 이후에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계를 호령하는

SK하이닉스의 공장이라는 사실에

묘한 흥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아주 조용하고 살짝은 우울한 장세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고

거침없던 셀트리온의 행보도 잠잠해져 있다.

김정은의 화성15호 발사로 인해

몇 달간 조용한가 싶었던 대북리스크도 급부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리포트를 계기로

하이닉스 주가는 급락한 이후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은 심리 싸움이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에 대해 좋지 않은 전망을 내 놓았지만

일개 증권사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여름 UBS가 카카오의 주식을 75,000원으로 전망했지만

카카오는 올 가을에 16만원을 돌파하였다.

펀더멘탈과 기본에 충실한 관점에서 보자면

여전히 매출대비 PER는 낮은 편이고

D램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다고 한다.

중국이 반도체굴기를 목표로 엄청난 투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3~4년 수준의 기술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평들이 많다.

흔히 말하는 4차 산업혁명에도

반도체는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라고 본다.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이닉스 지금의 조정이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아름다운 조정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