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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0 해병대 공수훈련에 대하여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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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짜사나이 해병대편에서

신병들 공수기초 교육 방송을 보니

해병대 공수기본 교육의 추억이 떠오른다.





해병대 공수교육은 1980년대에 중단 되었다가

1990년대 중반에 재개되어 공수기본교육과 강하조장,낙하산 포장 교육 등이 있다.

고공교육은 2000년대초까지는 특전사령부에 위탁하여 받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겠다.


공정대대와 수색대는 전원이 공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그 외에 해병대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받아서 각 차수마다 일정 인원을 수료 시킨다.


1.1주차


1주차에 공수교육대에 입교를 하면 구보 및 기본 체력측정 후

막타워 점프 연습과 산개검사를 주로 하게 된다.


산개검사는 항공기에서 점프했을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졌는지 검사하는 과정이다.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면 배에 차고 있는 보조낙하산을 펼쳐야 할 것이다.

막타워 점프시에 자세가 불량하면 선착순 A타워 돌아 몇명,B타워 돌아 몇명...

실질적으로 과업의 대부분은 기합받고 선착순이다ㅎㅎ


모든 교육생들이 실무부대에서 생활을 하는 인원들이기 때문에

막타워에서 무섭다고 못 뛰는 인원은 거의 없다.

선후임들의 눈총 받는거보다는 막타워 그 까짓거 뛰어 내리는게 신상에 훨씬 이롭기 때문이다.


2.2주차


2주차에는 공중동작,모형 비행기 이탈 교육과 송풍훈련이 추가된다.




 

공중동작은 낙하산이 펼쳐진 이후 착륙지점과 멀어지지 않도록

공중에서 바람의 영향에 따라 어떠한 조정을 해야 하는지를 연습해 보는 것이다.



모형 비행기 이탈 교육은 헬리콥터나 비행기처럼 만든 모형에서

뛰어내리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다.




송풍훈련은 착지 후 강풍이 불 경우 낙하산이 펴지면서 질질 끌려가면서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착지 후에 신속히 일어나서 바람이 없는 쪽으로 뛰어서 낙하산을 부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공수교육은 고무보트를 이용한 IBS교육이나 유격교육에 비하여 육체적 힘은 덜 들었던 것 같은데

땅에서 구르고 뛰는게 많다보니 저녁때만 되면 온 몸이 흙투성이인 것이 영락없는 거지꼴이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무릎이나 팔꿈치가 까지거나 멍도 들고 말이다.


나는 어쩌다보니 병장 3호봉에 공수교육대를 입교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말년병장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막타워 테스트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막타워를 뛰어내리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군대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L자 모양을 만들지 못하면

L자 자세가 나올때까지 그 교육생은 막타워 점프 무한반복이다.


정작 교관들이나 고공교육을 받은 하사관 이상의 간부들은 막타워 뛰는게 자세가 지겨워서 그런지

고공 자세로 박쥐처럼 뛰어내리거나 거꾸로도 뛰어내리면서 교육생들에게는 무조건 L자를 요구한다.


생각해 보면 그것은 L자 자세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공중에 내 몸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용기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예비 낙하산을 제대로 붙잡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 여겨진다.


3.3주차


3주차는 드디어 항공기에서 점프를 하는 시기이다.




내가 교육받던 시기는 초겨울인 11월 중순이라서 강풍이 자주 불다보니

공항에서 대기하다가도 예정된 낙하 일정이 취소 되는 일이 잦았다.

그러면 또 공항에서 사단까지 구보로 복귀하고 맨땅에 착지훈련하고...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공수 낙하는 사고가 났다하면은

사람이 죽거나 어디가 부러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중상인 경우가 많다.


군 생활이 많이 남았는데 크게 다치지만 않는다면

어차피 군생활 기간내에서 치료 받는거라 다행이지만

당시 나는 전역을 불과 40여일 남겨둔 상태라서 다치기라도 하면 완전히 억울한 상황이었다



같은 팀에는 일병때 공수교육을 받아서 열외하고 3주 동안 꿀을 빨던 2달 후임놈이 있었는데

요 쥐새끼 같은 놈이 잘못해서 어디 부러지면 지가 빨리 집에 가는거 아니냐고 살살 놀리고

그 놈을 볼때마다 괜히 얄미워서 시비를 걸어도 지도 이젠 병장이라고 실실 쳐 웃기나 하고...ㅎㅎ



 


아무튼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4번의 강하를 모두 마치고 수료식이 찾아 왔는데

교육 훈련 우수자로 상을 준다는 것이 아닌가 ㅋㅋ


초등학교때 이후로 상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군대가서 상을 받을 줄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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