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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와
연천 사이에 있는
임진강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작년부터
간간히 낚시를 다니곤 했다.
비룡대교
근처를 지나다 보면
연천 구미리쪽에
밤나무집 매운탕이 있다.
오며가며 간판은 자주 보았으나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지인은 꽤 있는데
민물낚시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주로 혼자 바람 쐬러 다니느라 식사를 해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저기 매운탕집을 꽤 다녀보았지만
매운탕집이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식당이다.
돌탑으로 쌓아올려 만든 풍차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 크기도 크고 은근한 멋이 있다.
매운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메기 매운탕 2인분을 시켜 보았다.
푸짐한 야채가 빨간 국물과 대비를 이루어면서
메기 매운탕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다닌 매운탕집 중에서
메기의 크기가 가장 큰 것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다.
동태처럼 두툼하니 뜯어 먹는 맛이 있다.
서비스로 수제비가 나왔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공기밥을 주문하지 않았어도 될 정도로 푸짐하다.
이 집의 또 하나의 장점은
식당 바로 앞이 강가이기 때문에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다.
밤나무집 매운탕집에서
시원한 메기매운탕도 먹고
여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겨울 임진강의 멋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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