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집 아들

빚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나

한국 사람들은

빚 없는게

부자라는 식으로

빚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빚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

돈이 돈을 불러오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은행에 대출 상담을 받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 나의 수입도 적고 신용도도 높지 않아서였겠지만

대출상담을 하러 온 고객을 대하는 은행 직원의 거만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대출을 받아 본 적이 없었지만 작년 카카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서 작게나마 투자를 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의 특성상 은행 직원과 대면하거나 서류제출도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받았는데 상환날짜가 다가오면서 고민이 생겼다.

만기일에 상환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도에 투자금을 빼면 원하는 수익률이나 투자계획에 차질이 생기기에

카카오뱅크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대출연장에 대해 문의해 보았다.

카카오뱅크 출범 초기에 전화 연결이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전화 통화도 쉽게 연결이 되었고 상담직원의 답변은

대출만기일 45일 전에 개별적으로

대출연장에 대한 통보가 갈 것이라고 했다.

만기일시상환이기 때문에 중간에 이자를 제때 납부하지 못했거나

대출 당시에 비하여 신용도에 큰 문제가 없다면

신용대출의 연장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은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싱거운 답변이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어플로는 대출만기연장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궁금증은 해소 되었다.

과도한 빚은 결국 인생을 망치는 요인이 되지만

적정한 레버리지를 이용해야만

자산을 불리는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숙명인 것이라고 생각한다.